[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양재천변에 위치한 연인의 거리가 최근 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벚꽃이 한창인 지난 5일 연인의 거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의 촬영이 진행됐다.

극중 주인공인 배우 이서진과 아이돌 애프터스쿨 출신 유이가 방문한 현장은 벚꽃구경을 나온 사람들과 촬영 현장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연인의 거리는 영동1교부터 총 1.9km구간에 걸쳐 양재천변에 조성된 카페 거리다.

서초구는 이 일대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2013년부터 시행해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돌려주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연인의 거리와 맞닿은 양재천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거리다. 양재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카페가 많아 4월에는 특히 이곳을 찾는 이가 많아진다.

이곳에서 만난 직장인 A씨(32세, 서초동)는 “연인의 거리는 소개팅 1번지로 통한다. 동네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하기 좋은 것도 있지만, 거리 이름 덕분인지 이곳에서 소개팅하면 잘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귀띔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친환경적인 산책로라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주목받아 왔다.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으로도 문의가 많다. 연인의 거리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드라마 속 애틋한 로맨스 장면 연출과 맞아 떨어진다는 평이다”고 전했다.

서초구는 연인의 거리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이달 말까지 관내 기업과 손잡고 양재천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해 양재천을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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