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은 지난겨울 사료 작물 작황 부진으로 조사료 부족이 예상돼 가을 귀리를 재배해 보충할 것을 당부하고, 지난겨울 추위와 최근까지 지속된 가뭄으로 조사료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16% 줄 것으로 추정된다.

귀리는 생육 속도가 빨라 재배 기간이 짧고, 수확이나 파종 시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대부분 지역에서 1ha에 20톤 이상의 담근 먹이 수량을 올릴 수 있으며, 특히, 남부 지역에서는 사료용 옥수수 수확 시기가 빨라 뒷그루로 재배하기에 알맞다.

가을 귀리는 여름 장마가 끝난 후 일찍 파종하는 것이 좋으며, 늦어도 8월 하순까지는 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기온이 낮아 자라는 속도가 늦어져 수량이 줄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8월 중순 이후 생육이 진행되는 동안은 기온이 점차 낮아지는 시기이므로 이삭 패는 시기가 빠른 조생종이 유리하다.

국산 조생종 품종은 ‘다크호스’, ‘하이스피드’, 도입종 조생종 품종은 ‘스완’, ‘팔린업’ 등이 있으며, 가을 귀리는 8월부터 10월 하순까지 짧은 기간에 많이 자라야 하는 만큼 생육 환경이 나빠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가 많이 올 수 있으므로 배수에 신경 써야 한다.

파종량은 20cm 내외 간격으로 줄뿌림을 할 경우, 1ha당 170kg, 흩어뿌림을 할 때는 1ha당 200kg 정도가 알맞다. 파종 후에는 싹이 틀 수 있도록 땅을 단단히 눌러주는 것이 좋고, 비료는 1ha당 질소 60kg(요소 130kg), 인산 50kg(용성인비 250kg), 칼리 40kg(염화가리 67kg)을 파종할 때 전량을 주거나 식물이 20cm 정도 자랐을 때 질소 60kg(요소 130kg)을 추가로 준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한옥규 박사는 “가을 귀리는 봄철 귀리에 비해 섬유소가 적어 낙농가에 청예사료(풋베기사료)로 유망하다”라며, “신선 사료가 부족한 시기에 농가에서 품질 좋은 조사료를 자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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