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헬기로 IRG 파종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7일 강원도 횡성에서 강원도, 강원도농업기술원, 횡성군과 공동으로 ‘무인헬기 이용 벼 입모중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 파종 연시회’로 2ha를 무인헬기로 파종하며, IRG 재배기술과 입모중 파종관리에 대한 현장교육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시회는 강원지역 IRG 재배면적을 확대해 양질의 풀사료 자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IRG는 영양가가 높고 소가 잘 먹는 사료작물이지만, 추위에 강한 국산 품종(코윈어리)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강원도에서 재배가 어려웠다.

벼를 수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종하는 벼 입모중 파종은 벼 수확으로 파종시기가 늦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재배기술로서 무인헬기를 이용하면 제때 많은 면적을 파종할 수 있다. 무인헬기 1대는 하루(8시간)에 32ha 정도 파종이 가능해 비료살포기(미스트기)를 이용해 사람이 직접 파종(1일 2ha 정도)하는 것보다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무인헬기는 국내에 150대 이상 보급돼 있으므로 IRG 항공파종은 별도의 장비구입 없이 풀사료 재배면적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벼를 수확한 뒤 바로 IRG를 파종할 때는 비료(21-17-17, ha당 복합비료 9포)를 주고 배수로를 설치해 논에 물이 잘 빠지게 해줘야 한다.

강원도에서 IRG 재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추위에 가장 강하고 수확시기가 빠른 ‘코윈어리’ 품종을 선택하고 9월 하순까지 파종을 마쳐야 한다. 또한 10월10일 전에 벼를 수확해 IRG의 충분한 생육기간을 확보해야 안전하게 겨울을 넘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 최기준 초지사료과장은 “추위에 강하고 수확시기가 빠른 IRG 우리품종은 강원지역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3.0에 따라 ‘벼 입모중 IRG 파종 재배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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