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4일 서울대 평창캠퍼스에서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기능성약선두유사업단, 정선군, 평창군, 강원 상생협력추진본부와 ‘약콩 산업화 원료곡 안정생산 단지조성 업무혁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평창‧정선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재래종 약콩(쥐눈이콩)은 항산화활성이 뛰어난 안토시아닌과 비타민E가 풍부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을 갖고 있으나, 수확량과 품질이 낮아 대량생산이 어려웠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약콩 주요 생산지역인 강원 정선‧평창 지자체와 기능성 프리미엄 두유 생산을 위해 설립한 기능성약선두유사업단과 약콩을 지역맞춤형 6차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농촌진흥청은 약콩 원료곡 생산 적합품종 선정과 종합재배기술을 지원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약콩 품종은 ‘소청(2006년)’, ‘소청2호(2009년), ‘소청자(2014년)’ 등이 있다. 그 중 ‘소청자’는 종자껍질이 검정색이고 병해와 쓰러짐에 강하며 기계수확이 가능하다. 10a당 수확량이 260㎏으로 재래 약콩보다 약 50% 정도 많아 재래종을 대신해 지역맞춤형 6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은 약콩 기능성 연구와 품질관리를 담당하며, 기능성약선두유사업단은 약콩 가공, 유통, 판매 등 6차산업화를 맡는다. 정선군과 평창군은 약콩 원료곡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브랜드화를 담당한다. 또한 강원 상생협력추진본부는 상생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범포 조성 등 지역 우수사례 창출을 위한 지원을 한다.

수량 많고 기계수확이 가능한 약콩 새 품종과 재배기술을 농가에 빠르게 보급해 지역별로 대규모 우수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농가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앞으로 정선‧평창을 포함해 권역별 기후, 토양 환경 맞춤형 6차산업 중북부 지역 적응 소득형 작부체계 거점단지를 2020년까지 7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이규성 중부작물부장은 “식량작물 6차산업화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 융복합화 상생방안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의 핵심 경영체로 육성해 농업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유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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