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국산 땅콩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땅콩 농가의 출현은 물론, 수량 많고 재배 안정성이 뛰어난 땅콩 품종의 농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맛‧수량성‧건강기능성이 우수하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농가에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땅콩 새 품종을 소개했다.

땅콩은 비교적 생육기간이 긴 작물로서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을 파종적기로 볼 때 파종을 위한 종자 준비를 곧 시작해야 한다.

‘신팔광’ 품종은 10a당 540kg에 이르는 최고 수량 품종이다. 가지 수가 많고 반직립 초형이며, 100알 무게가 92g인 대립종이다. 기존 농가에 많이 보급했던 ‘팔광’ 품종을 키는 더 작게, 알은 더 굵게, 포기 내 꼬투리 크기는 더 균일하게 개량한 품종이다.

‘다안’은 가지 수가 적음에도 쓰러짐과 병해에도 강한 품종이다. 100알의 무게가 127g이나 되는 극대립 품종으로 수량성은 10a당 500kg에 달한다. 보통 가지 수가 적은 품종은 성숙기에 줄기가 웃자라 잘 쓰러지고 병해에도 약해 열매가 충실치 못한 단점이 있지만 ‘다안’은 이러한 점을 보완했다.

색다른 품종인 ‘흑생’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는 검정땅콩 품종이다. 그동안 국산 품종이 없어 외국 도입종을 일부 재배해 왔지만, 일반땅콩보다 알이 잘 영글지 않고 수량성도 낮아 비싼 가격으로 거래됐다.

‘흑생’은 껍질이 얇고, 꼬투리 수가 많으며 알이 충실히 잘 맺도록 개량했다. 수량성은 일반땅콩 품종인 ‘대광’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져 10a당 425kg 정도이며, 100알의 무게는 69g인 중간 크기의 조숙종이다.

‘흑생’의 당지수는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낮으며(20정도), 각종 비타민, 무기질 및 양질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또한 세포의 활성산소 제거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성분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건강 식재료로서 주목받고 있다.

‘신팔광’, ‘다안’, ‘흑생’ 3품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문의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

오인석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장은 “국민 건강에 좋고 맛과 수량성이 우수한 땅콩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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