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상류에서 국산 귀리종자 생산 가능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1일 소양호 상류 홍수조절용지에서 지역민, 농업인, 관계기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귀리 채종단지 설명회를 열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홍수조절용지를 활용해 지역소득 창출과 친환경 농업을 위한 귀리 채종단지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3월28일 10ha의 시범파종지에 옥한귀리 등 국내에서 육성한 6품종을 심었다.

이번 행사는 귀리 채종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 수익모델 구축을 위해 국립식량과학원과 인제군, K-water 3자간의 업무 협약 체결식을 열었으며, 채종단지 설명회와 풀사료용 귀리 수확작업 시연 등이 실시됐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풀사료 생산용 친환경 사료맥류(귀리) 채종단지 조성과 기술 지원 △유통 판매 지원을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한 역할 분담 등으로 업무 협약 체결 후 귀리 재배 현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채종단지 조성 결과와 품종 특성을 설명하고, 수확시기에 도달한 풀사료용 귀리의 수확작업이 실시됐다.

이번 귀리 채종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소양호 상류지에서 풀사료용 귀리 생산이 가능하며, 국내 수요가 많은 대표 귀리 품종을 선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귀리 종자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9년까지 생산성 좋은 국산 풀사료용 귀리 종자를 선발해 현재 국내 수요량의 60% 이상인 500톤을 자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품질 좋은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종자 잘 고르기 작업(정선), 풀사료 조제 시설 등의 기반 마련과 종자 보급을 위한 유통체계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영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사업이 국내 육성 품종의 실용화와 사료종자의 자급률 촉진에 대표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소양호 상류에 조성된 친환경 귀리채종단지가 농가소득 창출뿐만 아니라 청정 인제의 홍보에서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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