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몸은 숙면만 잘 취해도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올바른 생체리듬을 유지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한밤중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 찜통더위에 잠을 설쳐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게 된다. 사실 열대야가 아니더라도 대다수 현대인들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상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몸은 수면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상신호를 보이게 된다. 연이은 야근이나 음주로 수면시간이 부족했거나 열대야로 잠을 설친 경우 거울 속 얼굴은 칙칙하고 수척해 보인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피부에도 적용됨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수면과 피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건선피부염 전문치료로 유명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박사의 대답을 들어보자.

“피부는 잠을 자는 동안 재생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는 성장호르몬의 역할 때문입니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과 발육을 주관하는 것으로만 알기 쉬운데 그뿐 아니라 세포의 재생과 회복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밤사이 분비된 성장호르몬은 낮 동안 손상 받은 피부 조직을 회복시키고 재생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수면장애가 생길 경우 정상적인 각질 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노화된 각질이 피부에 쌓여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거나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수면부족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 인자 중 하나입니다. 건선치료를 위해 강남동약한의원을 찾는 환자분들 중 치료가 잘 되다가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보면 학생은 시험 때문에, 직장인 환자는 업무과다로 인한 야근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는 잠을 자는 동안 재생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는 성장호르몬의 역할 때문입니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과 발육을 주관하는 것으로만 알기 쉬운데 그뿐 아니라 세포의 재생과 회복에 도움을 주게 된다고 전했다.


수면부족에 의한 피로도의 상승은 우리 몸의 체액을 많이 소모하게 만들고 그 결과 몸속의 열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건선이 없는 사람도 밤을 샌 다음 날 오후쯤 되면 얼굴이 발그레하게 홍조를 띄면서 열이 오르는 듯 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건선 환자처럼 피부로 열이 뜨기 쉬운 경우에는 더더욱 그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건선 증상이 악화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되면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그래서 열대야로 괴로운 여름, 최고의 건선치료제는 숙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건선 증상의 악화는 숙면을 통해 감소되었던 체액을 회복함으로써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면부족이 장기간 계속된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만으로는 건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면부족 문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한편, 신속하게 체액을 보충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강남동약한의원의 양지은 원장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전해주었다.

▷규칙적인 기상시간과 취침 시간을 지켜주세요.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잠을 설치게 하므로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다. ▷적절한 일광욕과 산책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침구를 햇볕에 잘 건조해주세요. 보송보송한 침구는 쾌적함을 제공하여 숙면에 도움이 된다. ▷과음과 카페인 역시 숙면을 방해하므로 삼가한다. ▷저녁을 과식하거나, 늦은 시간에 야식을 드시는 것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는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사용을 삼가한다. ▷어둡고 조용한 수면 환경을 만드시는 것이 좋다. ▷적정 습도와 온도를 유지한다. 온도는 22~26℃ 습도는 40~70%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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