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불면증의 양상은 세 가지로 나눈다. 첫째가 ‘입면장애’. 잠자리에 든지 30분 이상 뒤척거리다 간신히 잠이 드는 경우다. 둘째는 ‘수면유지장애’. 하룻밤에도 다섯 번 이상 깨는 상황을 말한다. 셋째는 ‘조기각성’. 이른 새벽에 깨서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 경우다.

낮에 카페인이 든 음료를 과하게 마셨다든지, 낮잠을 잤다든지, 걱정거리가 생겨서 잠을 설치는 경험은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양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감으로 낮에는 일하는데 지장을 받게 되고 밤이 되면 잠이 안 올 까봐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불면증이 지속되다 보면 심리적으로 예민해지고 심지어는 우울증, 불안장애까지 생기고 기억력, 업무능력 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불면증은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이해가 안가겠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런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 같은 내과 질환이나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과 질환으로도 올 수 있고 통증질환이 있어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또 무심코 복용하는 약물에도 불면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원인이 있는 불면증 외에 뇌의 과도한 각성상태로 인한 일차성불면증도 있다” 휴한의원 네트워크(강남, 수원, 잠실, 부산, 목동, 안양, 노원, 대구, 마포, 대전, 인천, 천안, 부천, 창원, 일산) 부천점 전창환 원장의 조언이다.

정상적인 수면이란 무엇일까?
90분에서 110분 주기로 점점 깊은 수면단계로 들어갔다가 렘수면이라는 수면 단계로 올라오고 이를 하룻밤에 4-5회 정도 반복하는 게 일반적인 수면 패턴이라고 한다. 그리고 깊은 수면 단계로 들어갈수록 세타파, 델타파라는 뇌파가 단계별로 많이 나오게 된다고 한다. 반면에 불면증 환자들은 깊은 수면단계로 들어가지 못하고 세타파, 델타파도 증가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전원장은 “불면증 치료는 일단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불면증은 성인의 1년 유병률이 30-45%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4,50대 여성분들이 불면증으로 고생한다면 갱년기 증상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우울, 불안장애가 원인인 불면증은 맞물리면서 점점 서로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간혹 불면증을 음주 또는 수면제로 해결하려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술을 마시면 잠은 쉽게 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찍 깨게 되며 깊은 잠을 못자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무엇보다도 알콜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수면제는 의존성이 있기 때문에 불면증의 우선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불면증으로 하루하루가 괴롭다면 원인을 파악해서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그 외에 잠자리가 너무 밝지는 않은지, 소음은 없는지, 불편하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보고 평소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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