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경남 여수에서 서울 한의원까지 내원한 이**씨는 이마, 목부위가 새까맣게 변해 있었다. 염색약을 바르고 나서, 그리고 맛사지를 하고 난 이후에 피부발적, 가려움증이 발생한 이후에 피부색이 변했다는 이야기다.

과색소침착을 동반하는 질환으로는 어루러기, 재색피부염, 흑피증, 흑색극세포증, 다크써클 등이 있다. 이외에도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토피성피부염, 습진, 지루성피부염 또한 장기화될 경우엔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왜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일까?

경희피레토한의원 강재춘원장은 가려움증, 피부질환완치법, 피레토세라피(출판사, 메디칼북스)에서 색소침착의 원인을 “심부온도의 저하에 의한 피부온도의 상승 결과” 라고 말한다.

즉 세포는 압력, pH, 온도, 습도, 고도, 약물, 물리화학적 요소, 환경여건 등에 의해 손상을 받거나 기능저하에 놓이게 되면 세포내 미토콘드리아내에서의 열에너지 발생량이 줄어들어 심부온도(Core Temperature)가 저하된다. 이때에 체온조절중추인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는 모공을 손발끝에서부터 먼저 닫아서 체온을 보존, 유지하려고 한다.

이후에 식사를 하거나 운동,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몸에서 열에너지가 발생되면 그 발생된 열에너지는 구멍이 있거나 마찰이 많은 부위로 쏠려서 방출이 된다. 즉 방출되는 부위로의 피부온도가 상승되어 피부발적, 염증, 발진 등이 나타나거나 색소침착으로 인해 피부색이 검게 변한다는 것이다.

어루러기, 재색피부염, 흑피증, 흑색극세증 또한 특징적인 증상이나 형태만 다를 뿐 피부온도가 상승된 것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반증 또한 병변은 피부색이 하얗지만 그 병변주위로의 피부색은 검게 변해 있다.

그리하여 강원장은 과색소침착증을 치료하려면 낮아져 있는 심부온도는 높이고, 높아져 있는 피부온도는 낮추고, 닫혀져 있는 모공은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전신으로 골고루 열에너지가 분산, 방출되어 어느 한쪽으로의 열쏠림이 사라져서 피부염증뿐만 아니라 색소침착증까지 함께 치료가 된다는 설명이다.

과색소침착증 치료시 주의사항으로는 절대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권했다. 즉 피부에 자극이 가는 순간 피부온도가 상승되어 치료기간도 길어질 뿐만 아니라 병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름진 음식, 날 음식을 조심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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