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최근 IOC 위원 Frank Fredericks(나미비아)와 Camiel Eurlings(네덜란드)가 각각 비리와 폭행 혐의에 연루되며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 보도된 ‘2016 올림픽대회 개최지 선정과정’ 비리 의혹 연루와 관련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Fredericks 위원은 IOC 및 국제육상연맹(IAAF)의 각종 분과위원회 직위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

해당 위원회 중 하나인 러시아 도핑 파문 관련 ‘IAAF TF(Taskforce)팀’에서는 공식 하차했지만, IAAF 집행위원직은 아직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스포츠재단에 따르면 IAAF 회장 Sebastian Coe는 Fredericks 위원의 혐의가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 직위를 보유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에 대해 유럽육상연맹(European Athletics) 회장 Svein Arne Hansen은 정직성(integrity)과 관련된 중대한 의혹이니만큼 스포츠 관련 직책에서는 물러서야 한다며 지적했다.

2013년부터 IOC 위원직을 맡은 네덜란드의 Camiel Eurlings 또한 폭행 혐의에 연루됐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전 여자 친구에 의해 폭행 혐의가 제기되며 기소 직전까지 갔으나 현재 합의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IOC는 사생활과 관련된 개인적인 사건이라며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Eurlings 위원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IOC 위원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덜란드 내에서는 이와 같은 사건으로 국제스포츠계 내 국가 이미지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 하키 선수 Jacques Brinkman은 이번 사건이 IOC 내에서 네덜란드 입지를 좁히고 향후 올림픽대회 유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해 8월에도 IOC 집행위원 Patrick Hickey(아일랜드)가 리우올림픽 입장권을 불법 거래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돼 곤욕을 치른 바 있으며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2024 올림픽 개최 후보도시들이 잇따라 철회하며 현재 두 도시(미국 LA, 프랑스 파리)밖에 남지 않아 올림픽에 대한 여론의 시선이 긍정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와 같은 IOC 위원들의 연속적인 스캔들은 IOC 위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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