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차영환 기자 = 정부 3.0 시대에 발맞춰 용도별 맞춤형 쌀 품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가공업체에서 필요한 맞춤형 쌀 품종 특성과 기술을 알아보는 등 쌀 소비 촉진 방안을 함께 찾는 자리를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쌀 소비 확대를 위한 ‘2014년 쌀 가공업체 초청 간담회’를 4월 2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국순당, (주)백제물산, 고향식품, ㈜CJ, ㈜쁘띠아미, 붕구스((주)부자이웃) 등 쌀 가공업체 17개 업체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쌀가공식품협회 등 쌀 가공분야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우리쌀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개발해 소비촉진에 기여한 ㈜국순당, ㈜백제물산, 고향식품 3개 업체에 공로패를 수여하고 산업화 사례를 소개했다. ㈜국순당은 ‘설갱’으로 백세주 등 7개 제품을 개발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소득 안정에도 기여했으며, ㈜백제물산은 ‘고아미’, ‘새고아미’로 쌀국수를 개발해 쌀 소비를 확산시켰다. 또한 고향식품은 ‘보람찬’을 이용해 지역농업인과 연계해 모싯잎 떡을 개발해 지역의 명품 떡을 만들었다.

이어서 △농림수산식품부의 식품정책 추진계획 △국립식량과학원의 가공용 벼 품종 및 가공기술, 산업체 연계 시범사업 현황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가공용 종자 증식·보급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가공용 쌀 전시재배 협력현황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종합토론회에서 가공업체 관계자는 “가공용 쌀에 대한 연구를 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쌀 소비 촉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업체는 맛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이에 따라 쌀 재배면적도 늘어나 농업인 소득도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쌀 가공식품업체, 재배농가와 함께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어 쌀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미실란과는 2007년부터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발아현미 가공식품 개발에 적합한 ‘삼광’, ‘큰눈’ 품종을 선발하고 발아현미로 만든 미숫가루 등을 개발해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했다. ㈜쁘띠아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최고품질 ‘삼광’으로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았거나 적게 들어간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RPC)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품질 원료곡을 공급받아 쌀 가공제품을 고급화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임상종 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얻은 소중한 의견들을 연구 분야에 적극 반영하겠다”라며, “즉시 실행이 필요한 가공용 쌀 전시재배, 용도별 적합한 쌀 품종 선발과 품질특성 등을 업체와 협력해 협력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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