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농촌진흥청은 흑미의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씨앗 담그는(침종) 기간을 품종에 따라 2∼5일 정도 더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 흑미는 일반벼와 달리 종자가 충실하게 여물지 않아 가볍기 때문에 씨앗 담그기를 할 때 물에 뜨는 종자가 많다.

흑미품종의 정조 비중별 분포 비율

국립식량과학원 영덕출장소 실험 결과 ‘조생흑찰’, ‘눈큰흑찰’ 볍씨는 85% 이상, ‘흑남벼’, ‘흑광’, ‘흑설’ 등은 16∼44%가 물에 뜨지만 뜨는 볍씨의 출아율이 45∼79%로 높게 나타나 파종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앗 담그기’는 먼저 망사포대에 종자를 10∼15kg 담아 물 20L에 소독약 10㎖를 넣고 48시간 소독한 다음 맑은 물로 2∼3회 씻는다. 그리고 다시 물을 부어 품종에 따라 2∼5일 정도 더 씨앗을 담그면 된다.

이때 물 온도가 낮으면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온도가 30∼32℃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종자소독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종자소독기를 사용하면 물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뿐만 아니라 공기발생기가 있어 지속적으로 물속에 산소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발아가 빠르고 발아율도 높아진다. 흑미의 품질과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산간지는 4월 30일 평야지는 5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파종해서 30일 후에 이앙하는 것이 가장 좋다.

농촌진흥청 영덕출장소 김상열 소장은 “흑미 품종을 일반벼와 동일하게 씨앗 담그기를 할 경우 발아가 잘 안 돼 육묘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라며, “품종에 따라 침종기간이 다르므로 싹이 충분히 텄는지 확인 후 파종하는 것이 좋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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