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품종사진

[경기=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꽃의 여왕, 장미의 화려한 자태가 펼쳐진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화훼 품종의 보급과 수출 확대를 위해 4월 16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수원 탑동)에서 장미 육성 계통과 품종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번 자리에서는 화훼과에서 육성한 장미 품종과 계통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농업인, 소비자, 유통업체로부터 선호도를 평가받게 된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1992년 장미 품종육성을 시작한 이래, 2013년까지 77여 품종을 육성했으며, 최근 육성한 ‘엔틱컬’, ‘아이스윙’, ‘옐로우팝’ 등은 농가와 보급업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시장 반응이 우수한 ‘엔틱컬’ 등 10여 품종과 스탠다드 10계통, 스프레이 20계통이 평가 받는다.

‘엔틱컬’ 품종은 연노랑과 분홍색등 여러 색의 스탠다드 품종으로 꽃잎수가 많고 꽃의 크기가 크며 수량이 많으며 흰가루병에도 강한 특징이 있다. ‘아이스윙’ 품종은 흰색의 스프레이 장미로 꽃이 크고 가시가 없어 국내와 러시아 등 외국에서도 웨딩용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옐로우팝’은 노란색 스프레이 장미로 꽃잎수가 많고 절화수명이 길며 잎의 광택이 우수하고 뿌리혹병에 강해 농가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원교D1-239’는 붉은색 스탠다드 계통으로 가시와 곁가지가 거의 없어 관리가 쉽고 수량이 많으며, ‘원교D1-240’는 보라색 스탠다드 계통으로 향이 있고 꽃이 크다. 스프레이 계통 ‘원교D1-247’은 흰색과 분홍색 등 여러 색의 장미로 곁가지가 적고 꽃잎수가 많으며 절화수명도 길다. 로열티 절감액은 2007년 약 2.2억 원에서 2013년 약 15.2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국산 품종을 찾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 육성품종 ‘레드팜’, ‘핑크홀릭’, ‘핑크스커트’, ‘모닝샤인’ 등은 도매시장과 양재동 공판장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아이스윙’, ‘화이트젠’, ‘피치젠’ 등 국산 스프레이 품종은 일본, 러시아 등으로 지속적인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2013년 총수출 금액 14,922천불의 21%인 3,134천불 정도를 국산품종으로 수출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이혜진 연구사는 “국산 장미 품종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농가에서는 해외도입 품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로열티 지불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하며, “앞으로 더욱 우수한 품종을 육성‧보급해 농가의 어려움을 줄이고 나아가 국내외 화훼시장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focus9977@nate.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