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이재정 교육감 비서실장 정모 사무관이 10월21일 오전 검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정모 사무관은 경기도교육청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과 관련해 각종 교육자재 납품사업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 대표 윤모씨에게 3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비서실과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을 맡은 재무과 사무실을 비롯해 정 사무관 자택 그리고 관련 업체 2곳을 압수수색해 각종 사업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교육공무원 출신인 정모 사무관은 김상곤 전 교육감 시절 도교육청 감사관실과 비서실 등에 근무했으나 지난 3월 김상곤 전 교육감이 도지사로 출마하며 사퇴하자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다 이 교육감 취임과 함께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모 사무관은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에 이권을 달라는 납품업체 사장 윤씨에게 거액을 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두 사람 사이를 연결 시켜준 브로커 현씨를 함께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늘 오전 정 비서실장이 수뢰협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련 상황을 파악하며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겠다며 이 교육감은 “가장 청렴해야 할 교육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하며 검찰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focus9977@nate.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