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환경일보]이기환 기자 = 광복70주년과 제96주년 3.1절을 맞아 화성시 향남읍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화성시는 매년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3.1절 기념식을 열고 96년전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올해도 채인석 화성시장, 박종선 화성시의회 의장 및 의원, 서청원․이원욱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시민들은 ‘3·1운동 순국기념관’ 찾아 제암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23인 순국묘역에 분향했다.

또한, 광복 70주년을 맞아 캐나다인 의사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한국명 석호필) 박사 동상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故스코필드 박사는 1919년 3월 1일 역사적인 독립만세 현장을 사진으로 남겼으며, 3·1 운동 이후에 일본의 조선인 학살과 고문을 국제 사회에 고발해 3.1운동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며 1970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이다.

1959년 대한민국으로 영구 귀국해 보육원 후원과 흥국 직업학교를 돕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 헌신해 대한민국 문화훈장ㆍ건국공로훈장을 받았다.

제막식에는 정운찬 스코필드 기념사업회 회장, 스코필드 박사의 손녀와 외증손녀, 화성시민의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 중인 캐나다 버나비시의 신재경 주의원과 밴쿠버 한인회에서도 참석했으며,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 옆에는 그의 손녀로부터 기증받은 캐나다 국화 단풍나무가 심어졌다.

채인석 시장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삼천리 방방곡곡에 울려퍼진 ‘대한독립 만세’ 소리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기상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 됐다”며 “온 겨레가 함께 외쳤던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아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이 하나되어 상생과 변화의 새로운 화성을 만들어가는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3.1운동 정신과 일본의 조선인 학살을 국제 사회에 고발한 스코필드 박사 동상 건립을 통해 제암리를 비롯해 화성시와 전국으로 울려 퍼진 만세소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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