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땀 흘리며 이사짐 봉사

[수원=환경일보] 이성재 기자 = 수원시 팔달구는 지난 5일 우만동에 사는 차상위 장애인부부 가구에 무료이사를 지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침부터 불볕더위에 비 오듯 땀을 쏟아내며 수원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 최성국 회장을 비롯한 8명의 동 회장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분주히 짐을 옮겼으며, 특히 이날은 대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어려운 분의 무료이사를 돕겠다며 아버지를 따라 나와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대상가구는 부부 모두 청각과 언어장애를 지닌 노령자로 LH임대주택에 선정되어 이사를 해야 하나 만만치 않은 이사비용 부담으로 고민하던 중, 장애인 노부부의 딱한 사정을 들은 최성국 회장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이사지원을 결정했다.

최성국 협의회장은 “주말에는 봉사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지만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고 주말에도 뜻을 같이 해주는 참된 봉사자들이 있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며 “이사하는 분들이 모두 잘 풀려서 더 좋은 보금자리로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팔달구청 관계자는 “우리 팔달구에는 주말도 잊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온·정·인(溫·情·人)이 넘치는 활기찬 팔달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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