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이성재 기자 = 경기도는 제3경인고속화도로 월곶JCT의 출퇴근 시간대의 만성적인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갓길차로제 추진을 통해 월곶 분기점(이하 월곶JCT) 상습정체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연결로 2개 구간(인천→안산 방면, 안산→인천 방면)에 대한 갓길차로 설치를 오는 ‘16년 5월까지 완료한다고 25일 밝혔다.

월곶JCT는제3경인고속화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분기점으로 지난 2010년 5월부터 운영됐으며, ‘13년 3월 평택~시흥 고속도로 개통 후 영동고속도로의 유입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영동고속도로 안산 방향과 제3경인고속화도로 인천 방향 간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어 왔다.

이에 경기도는 올해 7월 월곶JCT의 교통량 조사를 실시, 연결로의 교통량이 도로용량을 초과하는 실태를 파악했으며, 이후 10월에는 경기도 건설본부, 제삼경인고속도로주식회사와 시흥경찰서 등과 대책 협의를 거쳐 약 9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갓길차로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갓길차로제는 도로가 정체될 때 갓길을 가변차로로 활용함으로써 단기적으로 도로의 용량을 증대하는 기법을 말하며, 이번에 갓길차로제가 시행되는 월곶JCT 연결로 2개 구간의 경우, 기존에는 1개 차로로 운영하다가 교통 혼잡 발생 시 갓길을 활용해 2개 차로로 운영하게 된다.

특히, 인천에서 안산방면 연결로 부분의 갓길차로는 현재 공사 중인 정왕IC에서 월곶JCT까지 본선구간 2개차로 확장사업과 동시에 시행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도는 이 구간에 차로 신호기 14개, 도로전광표지 4개, 단속카메라 2개 등 교통시설물을 설치하고, 교통정보센터에서 차량의 갓길운행을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통사고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다시 갓길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경기도는 갓길차로제가 단기적인 대책임을 감안,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본선 고속도로의 가․감속 차로의 연장과 연결로에 대한 2차로 확장안’을 현재 한국도로공사에서 계획 중인 ‘영동고속도로 안산~서창 간 확장사업’에 포함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

홍지선 경기도 도로정책과장은 “이번에 시행하는 월곶JCT 연결로의 갓길차로제는 도내 민자도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가동을 통해 고품격 도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차량 소통능력 증대는 물론 갓길 대기공간 확보를 통해, 고속도로 본선에 차량 정체행렬이 늘어서는 것을 막아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교통안전대책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ado333@naver.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