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일보] 김창진 기자 =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관내 7개 근린공원에 있는 여자 화장실 8곳에 ‘응급 비상벨’을 설치해 오는 9월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비상벨은 응급상황 때 나오는 목소리 주파수를 이상 음원으로 자동 감지해 비명만으로도 관할 경찰서 112지령실과 가까운 경찰에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낸다. 비상벨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위급 상황 때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첨단 구조다.

화장실 밖 출입문 상단에는 빨간색 경광등이 사이렌과 함께 울려 주변에도 위급 상황임을 알릴 수 있다. 이 응급 비상벨은 중앙공원 2곳과 율동공원, 판교 테크노공원, 산성공원, 양지공원, 황송공원, 대원공원의 여자화장실 내부에 설치됐다.

최근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분당경찰서 측이 공원 화장실에 응급 비상벨 설치를 요청하고, 성남시가 검토·지원하면서 설치가 성사됐다.

성남시는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도 12월까지 성남시 내 33개의 모든 근린공원 안 여자 화장실 83곳에 응급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앞선 2월 성남 탄천 좌·우안(27.6㎞)에 있는 23곳 모든 공중화장실에 응급 상황 때 이를 주변에 알릴 수 있는 방범 비상벨과 경고등을 설치·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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