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이성재 기자 = 북한이탈주민들의 지역사회 조기정착 지원을 위한 ‘2016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가 20일 오후 2시 의정부 실내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2016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로, 총 47개 기업,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6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기업채용관, 직업체험관, 컨설팅관, 취업지원관, 홍보관 등 각종 부스가 마련됐다.

먼저 채용관에서는 제조업 24곳, 서비스업 11곳, 유통·물류 분야 10곳, 기타 2곳의 기업 47개사가 참여해 북한이탈주민 구직자들과 1:1 현장면접을 통한 구직 및 구인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선호 직종인 서비스 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행사장은 구직자들의 취업열기로 가득했다. 그 결과, 21개 업체에서 54명을 현장 채용했으며, 36개사는 153명에게 재면접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직업체험관’에서는 네일아트, 메이크업, 캘리그라피, 플로리스트,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들을 만나보고,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컨설팅관’에서는 창업희망자 자신에게 맞는 업종 등을 중심으로 창업컨설팅을 제공했다.

‘취업지원관’에서는 채용정보 게시대, 정보검색대를 마련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취업정보들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구성했으며, ‘홍보관’에서는 경기도, 도내 하나센터, 남북하나재단,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유관기관에서 추진 중인 각종 북한이탈주민 지원 정책·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이력서 사진촬영, 인성·적성 검사, 취업타로 등 취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음은 물론, 캐리커처, 먹거리 행사,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A씨(평안북도 출신)는 “회사나 취업정보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 많은 업체들과 현장면접을 실시했는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한국에 성공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통일을 앞당기는 열쇠는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취업과 안정적인 정착”이라며, “경기도가 북한이탈주민들의 성공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 북한이탈주민 여러분들도 대한민국과 경기도를 믿고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8월말 기준 경기도내 북한이탈주민 수는 총 8,177명으로, 전국 27,541명 대비 29.6%로 가장 많다. 이에 도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결연사업, ▷언어소통교육, ▷한국문화이해 증진사업, ▷취업성공캠프, 돌봄상담센터 운영, ▷전입초기 생활용품 지원, ▷맞춤형 취업교육, ▷취업박람회, ▷성인지력·인권의식 향상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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