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이현종 군수가 군 의회에서 2015년 대비,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철원=환경일보] 지명복 기자 =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배병인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오늘 제216회 철원군 의회 제2차 정례회를 맞아 2015년도 예산안을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드리면서, 내년도 군정이 나아갈 방향과 주요시책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애써 오신 의원님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7월 1일 취임이후 5개월여 동안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좋은 철원’을 만들겠다는 군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과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당면 현안사업 해결과 국․도비 확보를 위해, 그리고 기업유치를 위해 불요불급한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강원도와 중앙정부, 국회 등을 직접 발로 뛰며 동분서주 하였습니다.

군민들의 이해관계가 깊은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을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현장위주의 행정을 지향하고 있으며, 민생현장 견문제, 민원안내 도우미 등을 실시하여 친절 봉사의 열린 행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수도작을 주력산업으로 하고 있는 우리 군은 올해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으나, 주민과 행정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를 극복 하였으며, 그 결과 쌀생산량은 조곡 8만 2천톤을 생산하여 전년 대비 2만톤이 증가한 대풍을 이루었습니다.

이와 함께 DMZ세계평화공원, 철원평화산업단지, 경원선 전철 등 국가 기반시설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미래 통일 한국의 중앙지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와 더불어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우리 군 최대 역점사업이자 관광개발의 핵심 거점인「Y진지 이전사업」이 이전지 주변마을의 소음 민원으로 이전이 지연되고 있으며, 한탄강 개발의 시발점인 관인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수자원공사 및 포천시와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또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 관리에도 불구하고 축산분뇨 악취 저감 민원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자칫 군민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우리 군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도로 관련 인프라 사업은 철원까지의 연결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에 강력 건의 등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지금 세계 각국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황의 위험에 놓여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저성장, 저물가, 엔저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산업구조가 취약한 우리 지방 경제도 이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 각국과 속속 체결되고 있는 FTA 와,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쌀 수입개방은 우리 농축산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볼 때, 2015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급변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 비상한 각오와 자세가 요구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2015년도 군정 운영은「통일한국의 중심지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되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내년도 군정운영 방향과 주요시책에 대해 분야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분양 중에 있는 동송 농공단지에는 우수 기업을 유치하여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겠으며, 전통시장은 안전망 구축 사업과 시설 보완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시장으로 바꾸겠으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활성화 지원을 통해 서민경제 안정 등 활력화 기반을 구축하고, 아울러 지역공동체사업,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지원을 실시하여 지역경제활성화 기반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장개방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농정으로 농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나가겠습니다. 철원 쌀 명성유지와 친환경 작물, 특화작물 육성 등 농축산물의 특성화, 차별화, 명품화를 통해 지역 농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으며, 기후변화와 시장개방에 대응하여 신소득 작목 육성과 비가림 하우스 확대 보급 등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안정적인 물류․유통체계 구축과 다양한 홍보매체 및 농특산물 직거래행사 지원 등을 통해 수도권지역에 대한 농축산물 마케팅을 강화하고,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한 안정적인 농업경영 토대를 구축하고 한우, 낙농, 양돈 등 축산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목재문화 체험장 조성사업과 두루웰 숲속 문화촌 조성사업, 산림영농 등을 통해 산림 경영의 「실용화․소득화」를 도모하고 조림사업, 숲 가꾸기, 산불방지사업 등을 통해 산림자원의 가치제고 및 보전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수요자 중심의 수준높은「무한 돌봄 복지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위기가정에 대하여 생계, 주거, 교육, 의료 등 희망복지지원단 운영을 통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자립할 때까지 복지서비스를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우리지역 고교졸업생 중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안정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철원학사를 건립․운영하고자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에게 소득 수준별로 기초연금을 차등 지급하고, 시설 입소 및 독거노인의 보호를 강화하겠습니다.

장애인․아동․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의 복지를 증진하고 나눔과 기부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두루웰천사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여성의 권익 증진 및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시책추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자녀에게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른신들을 위한 경로당 운영비 지원 등 다각적인 복지증진 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관광객 수용기반을 확충하고 철원의 가치자원을 명품화하여 관광 문화 산업의『선진화․소득화』를 도모하겠습니다. 한탄강, DMZ, 근대문화유적 등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관광개발을 위해 한탄강 특화 명품화 사업,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 조성사업, DMZ철새평화타운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겠으며,백마고지역과 연계한 평화자전거누리길 조성,
한탄강 트레킹코스, 짚라인, 현수교 설치 등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이와 함께, DMZ안보견학,병영체험 수련원 활성화, 전국단위 체육대회 유치를 통한 홍보마케팅 강화, 각종 축제의 보완 등으로 우리 군을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 다양한 전시․공연프로그램 소개를 통한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으로 삶의 여유와 생동감이 넘치는 정주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군도 및 농어촌도로 확포장 사업, 지방소도읍 육성사업을 실시하여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정주여건 개선 및 경제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도시계획도로 정비, 농촌 생활환경 정비사업을 실시하여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우리마을 조성사업」등 마을 가꾸기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지역간 균형발전 및 정주여건을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상수도시설 지원, 하수관거 정비사업,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과 주민 보건위생 향상 및 하천 수질 개선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철원발전의 비전을 가시화하고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DMZ세계평화공원,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 정착을 위해 추진되는 국가적 사업이 우리 군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전 군민의 역량을 결집하여 나가겠습니다. 국도 4차선 확포장, 경원선 전철화 및 연장 복원사업,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철원연장 등 각종 국책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건의와 함께 대응 논리를 개발하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약 700억원이 소요되는 상수도 노후시설 개보수사업은 우리 군에 재정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를 통한 국비 확보로 열악한 재정여건 개선과 주민들에게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역점을 두어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내년도 우리 군의 재정여건은 지방교부세의 소폭 인상과 자체수입의 금년도 수준 유지, 국비 사업의 대폭 증가가 예상되며,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재정수요 증가는 군 재정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건 및 기조 아래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3,055억원으로 금년도 당초예산 2,790억원보다 9.5% 증가된 규모입니다.

이렇게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을 회계별로 말씀드리면 일반회계 예산은 2,925억원으로 이는 금년도 2,671억원보다 9.5%가 증가된 규모로써, ◈ 일반공공행정, 공공질서및안전, 교육, 문화및관광분야가 전체예산의 17%인 496억원이며, ◈ 환경보호, 사회복지, 보건 등 삶의 질 향상 분야에 28.8%인 842억원, ◈ 농림해양수산, 산업․중소기업, 수송 및 교통,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 38.2%인 1,118억원, ◈ 예비비와 공무원인건비 등 기타 분야에 16%인 469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특별회계 예산은 금년보다 9.2%가 증가된 129억원 규모로 -상수도사업 특별회계에 95억원-주택사업 특별회계 2천만원-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특별회계 4천 2백만원-의료급여기금 특별회계 9억 4천 9백만원-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 특별회계 1억원-농공지구 조성사업 특별회계 7억 2백만원-도시계획 시설보상 특별회계 16억원-기반시설 특별회계 2천 4백만원을 각각 편성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설명 드린 내년도 예산안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사업의 효율성이 낮거나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는 사업은 예산편성에서 제외하는 등 불요불급한 예산은 절감하고 “선택과 집중”의 재원 배분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서민경제 활성화 부문과 FTA 등 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지역전략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편성하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배병인 의장님, 의원님 여러분!
이번에 제출하는 2015년도 예산안은 민선 6기를 열어갈 실질적인 1차년도의 살림살이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의원님들과 600여 전공직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사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세밀하게 준비하여 군정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군정의 중요한 과제들은 항상 대의기관인 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침으로써 군정 전반에 대하여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최적의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대승적 안목에서 긍정적으로 지켜봐 주시고 군정 주요과제 해결에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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