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환경일보] 최선호 기자= 산부인과 의료시설이 없어 그동안 산모들의 불편이 컸던 강원도 인제군에 외래 산부인과가 생겨 이달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인제군은 인제읍내에 고령병원에 산부인과를 개원하고 1일부터 외래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제군에는 행정의 적극적인 출산장려시책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의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산부인과 의료기관이 없어 산모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시간적·경제적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군은 이 같은 산모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그동안 이순선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이 노력한 결과 올해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번에 산부인과를 개설하게 됐다.

인제고려병원 산부인과는 외래진료실, 상담·교육실과 초음파 영상장비, 태아감시기 등의 각종 의료장비를 갖추고 임신부 진료와 함께 태아의 건강과 임신부의 건강한 출산을 위한 산전산후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러나 인제고려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자체 분만을 할 수 없어 인근 산부인과와 연계해 임신부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종원 원장은 “지역 내 임산부의 산전관리 결과를 인근 분만전문 산부인과 병원과의 MOU 등을 통해 관내 임신부가 분만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가임여성의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 및 예방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석민 군 보건소장은“이번 외래 산부인과 개원을 통해 관내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학교 내 청소년 성교육 및 상담사업을 실시하고 상시 부인과 암검진과 진료를 통해 여성질환 예방 등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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