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 양양군이 내년 봄 가뭄을 대비해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한발대비 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1억8400만원의 예산으로 용수원이 필요한 지역 3개소에 대형관정을 개발하고, 저수지 준설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형관정은 지난 봄 가뭄피해가 심각했던 지역 중에서 몽리면적, 수로관 및 전기시설 설치 여부 등 제반여건 상 개발이 가능하고, 시급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각 읍면으로부터 신청접수를 받은 사업대상지 중 손양면 상왕도리 고노골(상왕도리 688)과 현남면 남애리 우장이골(남애리 647), 강현면 강선리 쌍천 인근(강선리 196) 등 3개소를 금년도 사업 대상지로 선정, 11월17일부터 사업에 들어가 12월16일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장기간 토사가 퇴적돼 있는 강현면 사교리, 금풍리, 중복리 소재 저수지와 농업용 물웅덩이에 대한 준설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군은 지난 9월 양양읍 청곡리와 감곡리 일원 저수지 2개소의 준설작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강현면 소재 3개소 저수지 등을 추가로 준설해 저수지 담수량을 늘려가기로 했다.

양양읍 청곡리와 강현면 사교리 등 노후 저수지 2개소에 대해서는 지원 특별교부세 등을 활용해 보수·보강 공사를 실시한다.

청곡리·사교리 저수지의 경우 저수지 제방 하부까지 침투수가 발생해 담수량 확보가 어렵고, 옹벽 및 농어촌도로 침하에 따른 저수지 붕괴와 안전사고의 위험이 산재해 있었다.

이에 군은 금년도 특별교부세 1억 7천만원을 들여 청곡리 저수지 제방에 대한 그라우팅(누수 방지를 위한 주입공사) 작업을 실시해 제체 누수를 근원적으로 차단해 나간다.

내년도에도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청곡리 저수지 사면의 보강공사와 사교리 저수지 제방 그라우팅 작업 등 노후 저수지에 대한 보수·보강 공사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광균 기반조성담당은 “금년 봄 극심한 가뭄으로 지역 농업인들이 영농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내년 영농기 전에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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