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 양양군 국가어항인 수산항을 동해안 대표하는 아름다운 어항으로, 수산마을을 명품 어촌마을로 만들기 위한 ‘수산항 아름다운 어항 만들기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지난 23일 수산어촌계 사무실에서 개최된 이번 설명회에는 어촌계원 및 지역주민, 강원도와 양양군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착수해 그동안 4차에 걸친 지역협의회를 거쳐 마련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무분별한 개발과 어구 방치로 인해 경관이 훼손되고 휴양·전망공간과 관광기반이 미흡한 수산항을 2019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어항 기능시설을 보강하고 관광형 클린 어항으로 변모시킨다.

경관 회복을 위해 한국적인 어부림(林) 조성, 다목적마당, 공용화장실 정비, 자연암반 복원, 방파제 벽면 경관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어항기능 보강사업으로 어업인들의 작업 편의를 위한 어업용 작업장, 어구 창고 등을 조성한다.

또 관광형 어항 조성을 위해 어촌음식 문화길, 바다 놀이터, 레크레이션 마당 등을 조성해 인근 쏠비치, 골든비치 리조트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수산어촌계원들은 수산항 진입부분에 홍보용 안내사인 설치, 샤워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추가 설치, 사후관리 방안 등에 대해 건의했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오는 6월 중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후 11월 완료되며, 본격적인 사업은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19년에는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아름다운 어항만들기 사업과는 별도로 추진되는 ‘수산항 정비사업’과 ‘국가어항 ICT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 시범구축사업’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졌다.

수산항 정비사업은 해양수산부가 2019년까지 국비 150억원을 투입해 북 방파제 보강, 마리나시설과 어항구역을 연결하는 인도교 설치, 배후도로 개설, 수변 데크 등 해양레저용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국가어항 ICT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 시범구축사업은 한국 어촌어항협회에서 국가어항 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자동 인지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3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항내 CCTV를 설치하고, 종합관제센터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는 국가시책 사업들을 통해 수산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항·어촌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설명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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