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관내 21개 해수욕장 운영기간을 7월 8일부터 8월21일까지 45일간 운영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양양군은 지난 2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각 마을 해수욕장운영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속초해양경비안전서, 양양소방서, 속초경찰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이 함께 한 가운데 ‘2016 해수욕장 운영 기본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금년도 운영 예정인 해수욕장은 가급 시범해수욕장인 낙산해변을 비롯해 나급 일반해수욕장 5개소, 다급 마을해수욕장 15개소 등 총 21개소(해안선 7495m)다.

해수욕장 개장시간은 가급, 나급의 경우 오전 6시부터 24시까지, 다급 해수욕장은 오전 6시부터 22시까지며, 수영 가능시간은 수상안전요원이 운영되는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로 제한된다.

군은 90~100여명의 수상안전요원을 채용, 피서객 수와 해변 길이를 고려해 배치하고, 수상오토바이와 망루대, 구명환, 구명튜브 등 인명구조 장비 및 안전시설물 설치를 강화하는 등 안전한 피서지 운영을 최우선으로 했다.

특히 수상인명구조원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내달 운영되는 수상인명구조원 무료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해 해수욕장 운영마을 주민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자격증 취득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은 내달 1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그동안 피서객 이용 편의를 위한 해수욕장 기능시설도 대폭 정비된다. 양양군은 낙산해변에 샤워장 1동, 동산해변과 광진해변에 일체형 화장실·샤워장 1동을 각각 신축하는 한편, 이동실화장실 임차 5개소, 화장실 보수 2개소, 기타 기능시설물 보수 10개소 등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여름해변을 뜨겁게 달굴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지난해에 이어 낙산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낙산비치 페스티벌(7.30~8.01)’ 행사가 개최된다. 3일간 펼쳐지는 페스티벌에서는 ‘힙합크레이지쇼’와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 ‘열대야 DJ 페스티벌’ 등이 펼쳐져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동호해변 ‘멸치 후릿그물 당기기 체험’, 하조대해변 ‘바캉스를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잔교해변 ‘38평화마을 여름해수욕장 축제’, 죽도해변 ‘여린 모래톱 축제’, 정암해변 ‘조개잡이 축제’ 등 풍성한 축제와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 동호해수욕장 김복열 대표는 “다급 해수욕장의 경우 폐장시간이 22시로 제한돼 있는데, 군부대 협조를 통해 24시까지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정암해수욕장 김동관 대표는 “주말이면 정암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노후화된 화장실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요즘 인터넷과 SNS가 크게 활성화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조금 더 배려하고, 친절하고, 청결한 모습을 보인다면 두 배, 세 배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지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양양군 해변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품격 높은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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