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양양군(군수 김진하)이 해안가 월파로 인한 상습 침수로 잦은 피해를 보고 있는 손양면 동호리 해안과 상운천 하구지역에 월파방지시설을 조성한다.

동호해변의 경우 매년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인접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동호해변과 인접한 상운천 하구로 해수가 역류하면서 인근 농경지로 흘러드는 등 이 지역에서 농경을 하는 농업인들의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이에 군은 특별교부세 5억원을 포함한 9억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호해변 일대와 상운천 하구에 월파방지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농경지 침수로 피해가 시급한 상운천 하구와 솔바다팬션에서 보노팬션까지 이르는 동호해변 1구간에 대한 사업을 우선 시행할 계획으로 9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동호해변 1구간 300m 지역에는 해수 역류를 막는 블록을 쌓아 침수방지효과를 제고해 나가기로 했으며, 상운천 하구에는 폭 4m 토제 315m를 쌓고, 하천 내 수문을 교체해 해수가 인근 농경지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주민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해변 조망권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의 마루높이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월파방지시설은 콘크리트 등 인공구조물 설치가 아닌 자연친화적인 돌붙임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월파방지시설 외에 배수시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돌블록 뒤편에 배수를 위한 측구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백사장 진출입 구간에는 통행을 위해 수시로 설치․제거가 가능한 목재소재의 차단시설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도에는 동호해변 2구간(해변입구~솔바다펜션) 330m에 대하여 1구간과 같은 공법으로 월파방지시설을 조성, 상반기 중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식 안전건설과장은 “동호리해변의 경우 지난 겨울에도 너울성 파도로 해수가 역류하면서 인접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완벽한 시공으로 침수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여름해변과 서핑특수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인 만큼, 해안녹지를 충분히 확보해 휴게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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