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세계기사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12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9월1일부터 5일까지 속초시 영랑호 화랑도 체험 관광지에서 개최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기사’라는 주제로 세계기사연맹, 세계무술연맹이 주최하고 (사)한민족 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2개국 15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의 개회식은 9월3일 오후 1시 속초시립풍물단과 예원예술대학교 시범단의 전통무예공연을 시작으로, 속초시 영랑호 화랑도 체험관광지에서 열리게 되며, 폐회식은 9월5일 오후 5시 켄싱턴 호텔에서 공연과 함께 시상식으로 마무리된다.

대회종목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복원된 한국형 기사종목인 단사, 속사, 연속사, 단체전과 함께 모구, 콰바크 경기가 치러진다. 모구는 싸리나무로 구를 만들어 가죽으로 싼 공을 1인이 말을 타고 끌면 뒤에서 말을 탄 기사가 활을 쏴 공을 맞추는 경기고, 중동지역의 기사방식인 콰바크 경기는 구보 및 습보로 높은 장대위의 과녁에 화살을 맞히는 경기다. 이와 함께 말을 타고 ‘장시’라는 체를 이용해 공을 쳐서 상대방 문에 넣는 마상격구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청주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기사종목 경기가 대회기간 동안 속초시에서 함께 진행됨에 따라 올해는 더 큰 규모의 대회가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9월6일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련 교수와 전문가를 초빙해 ‘기사의 역사성과 무형문화재 등재방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어 전통 마(馬)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계승·발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속초시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 기사 선수권 대회가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통 마(馬)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려 승마인구의 저변확대와 마상무예 세계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이와 함께 속초시의 문화·관광자원을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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