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의 부채날개매미충

[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올해 도내 산림을 중심으로 갈색날개매미충을 비롯한 매미충류 밀도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산림 인접 농가를 중심으로 마을단위 공동방제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경지와 그 주변 산림 속 매미충류의 발생밀도를 조사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의 밀도가 급증했고, 부채날개매미충도 최근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은 현재까지 9개 시·군에서 발생이 확인됐고 공주의 경우 전 지역에서 발생 양상을 보여 농경지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선녀벌레는 당진과 예산에서 발생한 이후 최근 금산 지역에서도 발생해 잎들깨와 인삼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 새롭게 발생한 부채날개매미충은 밀도가 낮으면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산림 해충이었으나 금산 부리면 일대 인삼밭 주변에서 군락을 이뤄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 매미충류는 흡즙에 의한 수목류의 수세약화와 초본류의 고사를 유발하고 어린벌레(약충)와 어른벌레(성충)의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으로 농산물의 품질을 떨어뜨리며 식물체의 광합성을 저해하는 피해를 준다.

매미충류의 경우 성충이 연약한 가지 속에 알을 낳아 도관의 수분공급을 저해해 가지마름 증상을 유발하고, 과수의 경우 결과지 형성 저해를 일으켜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피해예방을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마을단위 공동방제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도 농업기술원 최용석 농업연구사는 “매미충류는 최근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밀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이며 산림에서 서식하던 매미충류가 인접 농경지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이미 발생이 확인된 지역에서는 농지 주변 산림까지 마을단위로 공동방제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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