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전쟁과 같은 국가 비상사태 때 여성과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 예방·보호와 저소득 한부모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대책이 중점 점검된다.

충남도는 18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되는 ‘2014 을지연습’에서 국가 비상사태 대비계획 충무4600 여성·가족 분야 시행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도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무4600 여성·가족 분야 시행계획은 전시 사회 혼란을 틈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예방 홍보 및 피해자 구제·보호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도는 시행계획에 따라 전시 여성과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에 대비해 평소 성폭력 대처 요령 등 도민 행동요령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배포하고, 인터넷과 TV, 라디오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게 된다.

세부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시에는 평시 여성정책 개발과 여성 교육 등의 기능을 하고 있는 도 여성정책개발원을 여성 성폭력 예방 등에 대한 온라인 교육‧홍보기관으로 전환 운영한다.

이와 함께 평시 청소년 상담과 활동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도 청소년진흥원은 전시에 성범죄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기능으로 전환해 운영된다.

이외에도 전시에는 도내 11곳의 성폭력상담소와 12곳의 가정폭력상담소가 여성 성폭력 예방 홍보 및 보호시설로 전환된다.

전시 성폭력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전담의료기관으로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등 도내 24개의 병·의원이 지정됐으며, 증거물 채취용 응급키트도 60개를 확보해 성폭력 입증자료 확보 활동에 활용된다.

전시 성폭력 피해여성 보호를 위해서는 도내 6곳의 가정·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과 성매매피해자 지원시설 3곳, 여성회관 10곳을 폭력피해여성 보호 예비시설로 지정된다.

특히 전시에는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의 정상적인 운영은 중지하는 대신 입소자에 대해서는 전재민을 위한 응급구호 지원을 받도록 조치하고, 임신여성과 영유아를 대상으로 기초생계를 위한 급식(분유 지급 등)과 응급구호 지원을 한다.

또 전후 대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부모 가정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을 설치 운영하되, 설치하기 전까지는 도내 10곳의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로 임시 운영하도록 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실시되는 을지연습은 이러한 계획들이 실제 상황에 맞게 운영될 수 있는지 도상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보완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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