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환경일보] 정승오 기자 = 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 특수체육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이성진 학생(25)이 프랑스를 출발해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스위스 등 총 6개국을 자전거로 횡단하며 대한민국의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사실을 알리고 돌아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진 학생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민국 사람으로 무언가 해야 될 것 같았다”며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떠난 여행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떨쳐버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됐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떠난 여행은 아니었다고 한다.
서부유럽을 횡단하기 전, 5월 2일부터 15일까지는 국토종주를 하며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고, 여행을 위한 경비는 이른 새벽 신문배달, 오전에는 수영 강사, 오후에는 바리스타 등으로 불철주야 노력해 마련했다.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이들의 카페에서 정보를 얻으며, 계획은 하나 둘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웜샤워(WarmShower)라는 정보 또한 카페에서 얻을 수 있었는데, 웜샤워란 전 세계 많은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잠자리와 저녁식사를 제공해주는 이들이 모인 인터넷 홈페이지로, 그는 총 45일의 일정 중 30일을 웜샤워의 도움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 6월 9일 프랑스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는 파리, 로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사람들에게 대한민국과 우리의 영토 독도를 소개했고,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관광객이나 현지인들에게 여행의 취지를 소개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성진 학생은 “여행 기간 중 만난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그럴수록 내 조국 대한민국을 알려야겠다는 열망은 커졌고, 더군다나 이슈가 되고 있는 독도 영유권 문제를 세계 속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5일 기나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성진 학생은 “많은 젊은이들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정체성을 찾는 여행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커졌고 무언가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부딪힐 수 있는 도전의식도 생겨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hkib1234@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