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시 사계고택에서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사가 열린다.

[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기호 유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올해 다섯 번째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사가 다음달 4일 계룡 사계고택에서 열린다.

조선 예학(禮學)의 대가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사계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이다. 충청남도 조선시대 역사를 논하는데 빠질 수 없는 김집, 송시열, 송준길, 이유태 등 샛별 같은 인물들이 바로 사계의 학통을 계승한 제자들이다.

계룡시 사계고택은 그러한 충청유교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의 기풍이 서려있는 곳이다.

올해 이곳에서 처음으로 충남도가 주최하고, 계룡시가 후원하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다섯 번째 ‘기호유학 인문마당’이 계룡군(軍)문화축제 기간인 10월 4일 오후 5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열린다.

이날 진행되는 특강은 역사학계 원로로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내고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부회장인 이성무 선생이 ‘조선의 옛 사람에게서 우리를 만나다-조선의 당쟁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성무 선생은 조선시대 당쟁을 되짚어보고 오늘날 현실정치의 실상을 역사학자 입장에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특강에 이어 저녁 7시부터는 ‘사계고택,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김경아, 김유나, 바라지, 청배, 큰댁어울 등 국내 최정상급 연주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가을 달빛 아래 고즈넉한 김경아의 피리 소리로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다함께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청배의 사물놀이로 마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충남 옛 사진 전시회가 오후 4시부터 열려 초가을 인문학의 향수를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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