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남도는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고 사망 환자도 발생하는 등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도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는 20일 올해 들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보령시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환자는 지난 13일 인근 어시장에서 구입한 어류(전어)를 날 것으로 섭취한 후 어지럼증과 전신쇠약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20일 새벽 인근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도는 보령시보건소를 통해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수칙을 전파하는 등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 칼 등에 의해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며,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 등을 착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나 만성 간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고위험군)은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시 치사율이 80~90%에 육박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총 20명으로 이중 14명이 사망해 70%의 치사율을 보였다”며 “최근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해수온도는 20도 이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으로 고위험군은 안전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해안지역 6개 시·군(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태안)에 대해 유행예측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해수 및 갯벌 등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균이 지속적으로 검출돼 감염 위험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자,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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