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홍균)는 최근 기온 변화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를 맞아 송아지 설사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초유를 활용한 예방법을 전파하고 활용을 당부했다.

22일 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해서 면역력이 약하거나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사육되는 송아지에서 설사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환절기 기온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송아지 설사병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 설사와 비감염성 설사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감염성 설사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비감염성 설사는 부적절한 사료 섭취, 환경 변화 등 사양관리에 문제점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분변 속의 수분량이 증가하고 배분량과 횟수가 증가하며 심할 경우에는 탈수가 심하고 기력이 떨어져 서있지 못하고, 체온 저하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의 보온과 환기에 힘쓰고 적정한 습도(60~70%)를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축사 안팎을 소독해 주는 동시에 송아지가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해줘야 한다.

특히 신생 송아지의 경우 출생 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초유를 충분히 먹여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항체를 받게 해야 한다.

송아지가 초유 속에 들어있는 면역항체를 흡수하는 능력은 출생 후 4~6시간까지가 가장 높고 36시간 이후부터는 크게 떨어지므로 생후 6시간 이내에 적어도 1ℓ이상의 초유를 먹게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설사병은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초유급여와 함께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목장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해 외부로부터 병원균 유입을 막는데 힘써야 한다.

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송아지 설사를 예방하는 최선책은 청결한 사육환경 조성과 분만 후 즉시 초유를 급여해 송아지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라며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 송아지 사양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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