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할머니들의 연극배우로 데뷔 공연장에 나섰다.

[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평균 나이 80세의 농촌마을 어르신들이 지난 18일 예산군 광시면 시목2리 마을회관에서 연극 ‘혹부리 영감’을 공연했다.

이번 연극 공연은 충남도와 순천향대학교, 예산군 광시면 시목2리가 체결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한 문화예술대학동아리 재능기부 활동의 결과 발표회다.

지난 7월 충남도와 순천향대, 예산군 광시면 시목2리는 문화예술 대학동아리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한 고령화 지역 행복마을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모드니 예술동아리’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시목2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연극 공연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공연하는 혹부리 영감은 어릴 적부터 전해 들어오던 친숙한 전래동화로, 도깨비 뿔, 혹 및 방망이 등 연극 소품을 마을 어르신과 학생들이 함께 제작·준비해 그 의미가 더 크다.

그동안 마을주민인 할머니들은 연습과정에서 대사 외우기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젊은 시절 꿈에 그리던 연극을 실제로 해 보게 돼 20대 청춘으로 되돌아온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순천향대학교 모드니 예술동아리 대표인 조인혜 학생은 “마을 어르신들이 처음에 어색해하셨는데 이제는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함께 하는 시간을 즐거워하셔서 감사하다”라며 “어르신들과의 만남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쉽지만 앞으로도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병덕 도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농어촌 행복문화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이번과 같은 재능기부 활동을 계속 추진하여 문화를 통한 마을공동체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컨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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