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아빠! 양치할 때는 물 좀 꺼주세요.”, “아빠! 물 좀 아껴 쓰세요.”

“생수는 1리터에 500원 정도인 반면, 수돗물은 500원으로 목욕도 하고 밥도 지어 먹고도 남는 양이다.”, “우리가 마시는 물은 깨끗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고 병에 걸리기 쉬워질 것이다.”

대전 상수도본부(본부장 김영호)에서 시행한 ‘물 사랑 체험수기 공모’에 응모해 당선된 작품의 일부 내용이다.

학생들은 작품 속에서 그 동안 몰라서 꺼려왔던 수돗물에 대한 미안한 마음, 물 생산 과정을 견학한 후 수돗물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수돗물이 정수기 물이나 생수보다 깨끗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내용들을 표현했다.

상수도본부에서는 정수생산시설 견학, 정수시설 개방행사, 수돗물 홍보관 관람, 수돗물 시음회, 수돗물 탐구교실 등을 체험한 관내 초․중․고 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5일부터 40일간의 공모를 거쳐 31건의 작품을 접수했다.

접수된 작품은 지난 17일 대한문인협회의 추천을 받은 심사위원 5명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작 4작품(초등부 2, 중․고등부 2)을 선정했다. 선정된 체험수기는 오는 30일 대전시장상을 수여하고 상수도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상수도 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 해 처음 시행한 공모전이라서 많은 작품이 접수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며 “내년부터는 많은 청소년이 응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수도본부에서는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정수장 및 하수 처리장 견학 등 물 사랑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초등학교에 찾아가서 수질검사 등 체험을 시켜주는 수돗물 탐구교실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매년 봄꽃이 만개하는 4월에는 신탄진 및 월평정수장을 개방해 물 문화 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시민이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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