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은 당진지역 제철업체 주변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실시간 악취 감시 시스템’을 도입·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당진 송산지구를 비롯한 도내 20개 지점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선정, 분기별로 1차례씩 정밀 점검을 실시해 왔다.

점검은 주·야간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복합악취와 철강 산업에서 발생하는 황화합물인 메틸머캅탄 등 16개 물질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동안의 점검 결과, 당진 철강업체 주변을 비롯해 전 지점에서 악취가 법적 허용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진 철강업체 주변 지역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심한 악취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악취를 24시간 포집·분석할 수 있는 실시간 악취 시스템을 도입, 다음 달 중 당진 제철업체 주변지역에 설치 할 계획이다.

악취는 불특정 시간에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검사에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이 시스템은 연중 가동되며 현장에서 복합악취,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등 지정악취물질, 풍향·풍속·온도·습도·대기압 등을 실시간 분석하고, 보건환경연구원 내에서는 분석 결과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모니터링에서 허용농도 초과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시료를 포집하여 정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충남도 및 당진시와 공동 대응 할 계획이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실시간 악취감시 시스템은 기존 조사 방법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악취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며 “연중 24시간 실시간으로 악취를 감시함으로써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한편 실시간 악취감시 시스템 도입에 앞서 지난 23일 당진 제철업체 주변 지역을 김명선 도의회 의원과 방문, 주민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날 방문에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주민들에게 그동안의 악취 감시 사업과 실시간 악취감시 시스템 도입 계획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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