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간염 주범은 주사기 재사용, 공동사용이다.


[충남=환경일보] 박상현 기자 = 최근 충청지역 대학병원에서 C형 감염환자 두 명이 발생했다. 다른 환자 70여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나 병원 내 감염병관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충청지역의 한 대학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치료를 받은 40대환자 두 명이 C형간염에 감염됐다. 해당 병원은 발칵 뒤집혔지만 외부유출을 최대한 막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내 집단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과 함께 투석치료를 받던 70여명에 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C형간염의 주된 원인인 주사기 재사용, 주사기 공동사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5여곳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는데, 충청권 일부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아직 예방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병이 진행된 뒤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한번 감염되면 80%는 만성간염이나 간질환으로 이어진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간경화나 간암까지 진행될 위험성도 높지만 주사나 약물로 얼마든지 완치도 가능하다.

한편 일부에서는 의원뿐만 아니라 병원급까지 위험지대에 노출되면서 공익신고 포상금제도를 통한 내부제보를 활성화해 병원 내 감염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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