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일보]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가 연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4월 자살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주간(4.3~4.14)을 선정·선포하고, 이 기간 15개 시·군에서 일제히 생명사랑 자살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충남도에 따르면, 2015년 충남도 내 자살률은 10만 명당 35.1명으로 전국 평균 자살률(26.5명)의 1.3배이며,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자살률이 높다. 충남도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살 고위험군 5500명에 대한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내 18개 응급 의료기관에 대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보건진료소 중심의 357개 생명사랑 행복마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러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연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4월의 첫 2주간을 자살예방주간으로 정하고, 도내 전역에서 자살예방 캠페인을 강화·운영한다. 우선 충남도는 자살예방주간이 시작되는 다음달 3일 도청 본관 1층에서 ‘생명사랑 선포식’을 열고 생명존중 인식 확산의 장을 마련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공무원,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살예방주간 슬로건인 ‘소중한 생명 함께하면 지킬 수 있습니다’를 합창하며 생명사랑 운동 실천을 다짐할 계획이다.

선포식에 이어서는 생명의 소중함과 마음 치유, 서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생명사랑 미니콘서트도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자살, 우울, 중독, 스트레스 등 마음건강 검진과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상담과 정신건강 치료를 연계 지원하는 ‘생명사랑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정병희 복지보건국장은 “자살은 한 기관이나 개인 차원이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막아낼 수 있다”며 “이번 자살예방주간 생명사랑 캠페인을 통해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서로에 대해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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