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초등학교(교장 김진태)는 지난 15일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내 차 예절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 인근은 화개초등학교는 평소 학생들의 품격을 높이는 인성함양교육 일환으로 다례 동아리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중심의 다례 프로그램으로 생활 속 차 문화와 예절교육을 통해 글로벌 미래 인재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왔다.

화개초등학교만의 자랑인 다례실에서 펼쳐진 학생들의 차 예절 경연대회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열띤 경연을 펼쳤다.

정갈하게 차려입은 한복과 곱게 빗은 댕기머리, 단아한 손놀림 끝에서 다향을 우려내는 21명 학생들의 정성은 화개골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날 경연에 참가한 저학년부 9명, 고학년부 12명 중 수상자는 다음 달 16∼18일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9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학교 대표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경연을 준비하면서 고학년과 저학년, 친구끼리 멘토와 멘티가 돼 행다법을 익히고 도와줌으로써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서로 믿고 따르는 학교 문화를 형성했다.

또한 학교에서 꾸준히 실시해 온 다례활동은 학생들에게 차분한 마음가짐과 바른 예절을 몸에 익히게 하고, 학교 폭력 예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회에 참여한 2학년 윤채원 어린이는 “언니들에게 다례를 배워 멋진 시연을 할 수 있었으며, 하나하나 자세히 가르쳐준 언니들이 아주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동군 화개초등학교 김진태 교장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을 가꾸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다양한 다례 체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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