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제옥례 기자 = 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 남포마을 한복판을 흐르는 폿밭골 도랑이 어린 시절 가재 잡고 빨래하던 옛날의 정겨운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하동군은 환경부의 ‘옛 도랑 청정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북천면 옥정리 남포마을 폿밭골 도랑을 맑은 물이 흐르고 수생태계가 살아있는 도랑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하동군은 이날 SBS 목동사옥 대회의실에서 환경부와 ‘옛 도랑 청정마을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성규 환경부장관, 이웅모 SBS 사장, 윤상기 하동군수를 포함한 창원시·의령군·함양군·거창군 등 ‘2014년 도랑 살리기 사업’ 공모에 선정된 전국 22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옛 도랑 살리기는 마을 주변의 도랑이 생활하수와 농약·쓰레기 등으로 오염‧방치됨에 따라 수질 및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증진하고자 환경부 시책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군은 정부의 영산강수계기금 1500만원·군비 300만원 등 1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11월 말까지 폿밭골 도랑 300m의 퇴적물 준설과 함께 생태정화식물 식재, 마을주민 환경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평소 도랑 상류의 각종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고, 도랑 주변의 환경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가재 잡고 빨래하는 옛 모습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하동군 윤상기 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자연이 살아있는 청정마을 조성에 나서는 한편 도랑 살리기 운동이 범군민 운동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y6339@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