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초왕성분교장(교장 김용진)은 지난 23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함께 부산 성지고등학교 ‘리더십 동아리’ 학생 40여명이 함께하는 벽화그리기 시간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하동군 왕성분교는 지리산 국립공원과 연결돼 있어 주변 계곡이 맑고 아름다우며 산세도 수려하지만 학교건물이 다소 낡은 상태이고 도로변에 있는 콘크리트 옹벽이 50m정도로 길고 높이도 4∼5m에 이르러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이 옹벽에 화사한 꽃과 산 등 여러 가지 모양의 그림을 그려 깔끔하게 새 단장했다.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6학년 양윤호 학생은 “그림을 그릴 때는 다소 힘들었지만 칙칙했던 학교 옹벽이 아름다운 벽화로 채워지면서 정말 뿌듯하다”고 말해 벽화 그리기를 통해 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오은선 학부모(6학년 김상엽)는 “칙칙한 옹벽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해 정말 보기 좋고 이번 행사에 작은 도움이 돼 기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부산 성지고등학교 ‘리더십 동아리’ 학생들은 대입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경쟁이 아닌 협동과 나눔을 진심으로 느껴보고자 ‘농촌 탐방’이란 국토탐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특히 성지고등학교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벽화그리기에 함께 참여한 왕성분교 학생들에게 진정한 기부와 올바른 봉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하동군 왕성분교 김용진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를 아름답게 꾸미고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한 것은 물론 경쟁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참된 모습을 몸으로 배우는 산교육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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