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제옥례 기자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이 멸종위기종인 지리산 반달가슴곰 2마리를 데려와 주민과의 행복한 동거가 시작됐다.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은 지리산국립공원에 있는 ‘하늘아래 첫 마을’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지리산 역사관과 빨치산루트·어사바위·천년송 등 계곡의 절경과 다양한 트레킹코스를 갖추고 있다.

10월31일 하동군 화개면에 따르면 의신마을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은 지난 30일 지리산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으로부터 반달가슴곰 어미(14살)와 새끼(9살) 1마리씩 2마리를 인수했다.

의신마을의 반달가슴곰 인수는 지리산 곰 개체복원 종 확보 및 지리산 산촌마을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2010년 하동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의신마을 베어빌리지영농조합이 MOU를 체결한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결과다.

이를 위해 하동군과 의신마을은 영농조합법인을 결성, 부지와 시설 등을 제공하고 생태학습장을 조성해 환경부에 반달가슴곰 양도 승인을 받았다.

이날 마을에 온 어미·새끼곰은 당분간 사육장에서 안정을 취한 뒤 생태학습장으로 옮겨져 11월 중순 일반인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의신마을은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등 자연환경의 보고이자 자연과 삶이 함께하는 진정한 힐링의 마을이며, 반달가슴곰 생태체험을 비롯해 녹차·제다, 서산대사길 명상체험, 지리산 등반코스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갖추고 있다.

한편 김영택 베어빌리지추진위원장과 김정태 마을이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의신마을은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을 갖춘 교육·체험·힐링의 명소이자 산촌 그린투어리어즘을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마을”이라고 말했다.

 

joy6339@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