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제옥례 기자 = 경상남도 하동군은 지난 주말 한국국제대학교와 손잡고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주제로 ‘전국 문화관광해설사 스토리텔링대회’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골든벨 대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하동군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자원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한국국제대학교에 행사기획 및 사업추진을 위탁해 이뤄졌다.

이순신 백의종군로의 관광활성화 사업은 ‘하동백의종군로길 걷기대회’와 ‘이순신 백의종군 병영체험’ 등 주요사업이 지난 9월 북천 코스모스․메밀축제와 연계해 진행된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두 사업이 치러졌다.

하동군의 이순신백의종군로 활성화 사업은 영화 ‘명량’으로 전남이 뜨겁게 달궈졌던 것에 비해 경남의 ‘이순신 백의종군 프로젝트사업’의 열기가 시들해진 시점에서 열려 시사한 바가 크다.

행사를 담당한 하동군 김삼권 문화재담당은 “하동군 옥종면은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길 중에서도 ‘고뇌’와 ‘좌절’, ‘희망’을 모두 설명할 수 있어 이순신 리더십 교육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행사 장소를 옥종면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행사기획을 담당한 이우상 한국국제대학교 교수는 “이순신 백의종군의 역사적 의미를 가장 크게 간직한 곳이 서부경남지역이며, 이번 행사는 하동군 단독으로 치러졌지만 다음에는 이순신 백의종군길 사업이 추진된 지역이 협력하는 행사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향후의 사업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하동군은 그 동안 이순신 백의종군 사업을 추진해 옥종면 이희만의 집을 복원했으며, 덕천강변 둑길을 백의종군길로 조성했다.

이곳 덕천강 건너편 진주의 원계리는 1587년 음력 8월 3일 이순신 장군이 선조로부터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로 재 수임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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