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일보] 하기호 기자 = 큰고니, 청둥오리 등 낙동강하구를 찾는 겨울철새의 화려한 비상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제11회 낙동강하구 겨울철새 탐조대회’가 지난 21일 낙동강하구 일원에서 개최됐다.

낙동강하구는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으로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이다. 고니, 오리, 기러기, 저어새 등의 이동성 물새류가 월동 또는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곳으로 영양염류와 저서생물이 풍부해 이를 먹이로 하는 많은 겨울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하구의 생태적·문화적 특수성을 알리는 한편, 습지 생명 보호를 위한 인식 제고를 위해 부산시와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공동회장 배계선)에서 마련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초등부(4~6학년), 중등부(중학교, 고등학교)로 나눠 팀당 2명씩 초등부 20개팀, 중등부 20개팀 총 40개팀 80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12월 21일 오전 9시 30분 낙동강하구 에코센터에 모여 명지갯벌 동편, 서낙동강 명지파출소(녹산수문) 등 낙동강하구 일원에서 겨울철새 탐조활동 및 생태조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탐조대회는 참가 청소년들이 탐방코스를 오가며 철새들을 관찰하고, 이를 관찰일지로 정리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우수 탐조결과물에 대해서는 자체심사를 거쳐 대상(부산시장상), 금상(부산시교육감상), 은상(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장상), 동상(습지와새들의친구대표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 하구가 가진 고유한 특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생태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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