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일보] 하기호 기자 =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임덕한)는 지난해 시험연구개발로 자체생산에 성공한 대구 종묘 250만 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올해도 자체 생산한 대구 종묘 500만 마리를 강서구 동선 인근 해역에서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주로 수심이 30~250m 되는 지역에서 산다. 산란기인 12월에서 1월경에는 수심이 얕은 연안으로 찾아들어 한 마리당 200여 만개의 알을 낳는다. 그 산란지가 바로 경남 진해만(가덕도) 일대와 경북 영일만이다.

체외수정에 의해 알이 수정되며, 짝짓기를 마친 암컷과 수컷은 수정된 알을 바닥이나 돌 표면 등에 부착된 채로 남기고 이동한다. 1mm 정도 크기의 알은 29일 정도 후에 부화해 어린 치어가 된다. 치어는 요각류 등을 먹고 자라다가, 성체가 되면 작은 물고기나 연체동물, 갑각류, 수생곤충 등 다양한 생물을 먹어 치우며 아주 식성이 좋다.

이번에 방류하는 종묘는 8㎜ 정도의 어린 대구로 1월 초순경 진해 용원 위판장에서 방류용으로 구입한 대구 친어로부터 채란해 인공 부화시켜 30일 정도 연구소에서 키운 것이다.

대구는 성장이 빨라 1년이면 20~27㎝, 2년에 30~48㎝, 5년이면 80~90㎝ 내외로 자라고 최대 1m까지 성장한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대구는 5~6년 이후 가덕도 인근 해역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연구소 대구 종묘 생산량은 총 500만 마리로 부족한 대구 자원조성을 위해 이번에 전량 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대구 종묘방류를 시작으로 연안자원 조성을 위해 은어, 돌돔, 참돔, 넙치, 해삼 등 수산종묘를 연중 계획 생산·방류해 지속적인 자원관리를 통해 지역어업인의 소득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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