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환경일보] 제옥례 기자 = 천년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함양군이 알려지지 않은(unknown) 함양이미지를 잘 알려진(known) 함양으로 만들기 위해 특정한 블로거를 이용한 홍보가 아닌 지리산 청정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 위주의 블로거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상남도 함양군은 3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100명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총 250여 명의 ‘함양군 알리미’ 블로거를 양성하는 농업인대상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농한기인 2~3월을 이용해 읍면별 순회방문을 통한 교육을 시작으로, 오는 6월과 9월 군의 대표 축제인 산삼축제와 물레방아축제 개최 전 집중적인 블로거 양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연중 ‘전 군민의 알리미화 교육’을 추진한다.

이번 블로거 양성교육은 해마다 실시해오던 정보화교육을 확대 강화한 것으로 단순히 컴퓨터를 조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농업인이 자체 블로그를 만들어 생산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적극적 소통의 도구로 활용, 농가소득 증대와 함양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일석이조’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특히 자체강사를 활용하여 기본적인 인터넷활용에서부터 문서작성, 바이럴 마케팅(널리 퍼뜨리는 입소문 마케팅)효과가 높은 블로그 만들기 및 활용능력 함양 등 다양하게 전개되는 이번 교육에는 여성과 젊은 농업인 참여비율도 높아 열기를 짐작케 했다.

교육은 이미 지난 2월 초부터 하루 3시간씩 1주일 단위로 실시되고 있으며 안의면과 병곡면 주민 40여명을 비롯해 서상면 휴천면 등 주민들 대상으로 3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함양군은 이번 농한기와 축제개최를 앞둔 시기의 교육을 비롯해 연중 수시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수 블로거를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우수블로그를 관리해 함양의 또 다른 홍보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을 받은 최모 농업인(51·안의면)은 “블로그 만드는 법을 배우고 다른 활용사례를 직접 보니까 흥미롭다. 교육 후에도 배운 내용을 집에서 실습해보고 있다. 함양군 알리미로 활약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함양군관계자는 “블로그는 단순 홍보효과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간 친밀감을 높이고 소통하는 도구로 활용된다”며 “생산자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만큼 블로그를 만들어 함양의 청정농산물도 알려 농가소득도 높이고 ‘잘 알려진 함양’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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