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일보] 하기호 기자 = 부산시는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홀로 식사함으로써 느끼는 고독감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고자 소통의 공간이 있는 ‘마을나눔밥상’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취약계층, 노인 등 홀로 식사하는 주민들이 함께 재료, 음식 준비도 하고 식사를 함으로써 소외된 이들의 삶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 넣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문화를 보존하고자 마련됐다.

사업 공모기간은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이며, 마을공동체와 구·군 공동으로 신청하게 된다. 5월 중에 선정 후 구·군에 사업비를 교부해 사업을 추진해 11월에 마을나눔밥상을 개소할 계획이다. 신청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홈페이지(http://www.busan.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전화(도시재생과, ☎051-888-4166)로 문의하면 된다.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이 되면 시는 지역내 공가, 공공건축물 등 기존시설의 전체 또는 일부를 리모델링해 마을나눔밥상과 커뮤니티 시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총 4억3800만 원(복권기금)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는 마을나눔밥상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정이 있는 마을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집 할머니가 도시텃밭에서 따온 고추와 야채, 옆집 아주머니가 가져 온 김치, 건너집 쌀집의 넉넉한 인심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여러사람이 모여서 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힘듦, 고달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마을나눔밥상이 개소·운영되면 ‘멀리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좋다’는 노래가사처럼 함께 생활하는 재미가 있는 마을공동체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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