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제옥례 기자 = 해양플랜트 메카로 조성 중인 하동 갈사만에 해양플랜트의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부산대학교-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기업연구소(ITPSB)의 공동 R&D센터가 설립될 전망이다.

경상남도 하동군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에너지 기업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기업연구소(ITPSB) 압둘 라힘 하심 대표 일행이 9월2∼4일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대와 경남도, 하동군을 차례로 방문했다.

페트로나스 기업연구소 대표단은 첫날 부산대학교를 방문해 해양플랜트 분야 공동연구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대학교와 페트로나스 기업연구소 간의 MOU 체결에 따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내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에 부산대-페트로나스 기업연구소 공동 R&D센터가 설립돼 2016년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공동 R&D센터는 세계최고 수준의 극한 및 사고환경 조건하의 종합시험설비 인프라를 연계 활용해 해양플랜트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석·박사급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와 관련, 페트로나스는 심해자원 개발에 활용해 온 중고 해양플랜트 설비를 하동 갈사만에 이전시켜 교육·연구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날 MOU 체결에 따라 경남도와 GFEZ, 하동군, 부산대는 R&D센터 설립을 위한 관계기관의 역할 등 합의각서(MOA)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오는 14일 페트로나스 기업연구소를 공동 방문할 예정이다.

ITPSB 대표단은 3일 오전 10시 경남도를 방문해 홍준표 지사와 면담하고 이어 하동군을 찾아 R&D센터가 들어설 갈사만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을 시찰했다.

그리고 대표단 일행은 이날 오후 군청을 방문해 윤상기 군수, 여상규 국회의원,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과 면담하고 R&D센터 설립 등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페트로나스(Petronas)는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1974년 설립된 이래 말레이시아 영토와 근해의 석유와 가스 개발을 주로 하며, 세계 여러 나라에도 진출하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석유 회사이다.

본사는 1998∼2004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유명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 있으며, 타워의 명칭도 회사의 이름을 딴 것으로 현재 타워 한 동을 소유하고 있다.

177개 산하기업과 46개 연계기업을 보유한 페트로나스는 지난해 수익 1007억달러(한화 약 119조원)을 기록한 아·태지역 최대 에너지기업으로 말레이시아 전체 GDP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양플랜트 연계 다양한 교육·훈련기관 및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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