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함양군(군수 임창호)은 날로 잊혀가는 정월대보름 전통문화를 대거 재현하고 전통한옥문화와 미풍양속가치를 재창조하고자 대표 한옥마을인 지곡면 개평마을에서 올해 처음으로 대보름 달맞이축제를 개최한다.

12일 함양군에 따르면 이번 제1회 개평마을 대보름 달맞이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선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도시민에게는 전통문화가치를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마을주민에게는 공동체문화 복원과 주민단합과 화합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1900만원의 사업비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개평대보름축제추진위원회·한옥문화체험휴양마을·개평마을회가 주최·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함양군·지곡면·지곡농협이 후원하는 가운데 21~22일 지곡면 소재지 일원(주행사장 지곡면 사무소건너편 들)에서 20여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풍성하게 진행된다.

특히 대보름은 22일이지만 21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것은 함양을 찾는 도시민에게 제대로 된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지곡면민과 방문객 누구나 한 해의 액운을 털고 소원성취를 기원하며 달집태우기(22일 오후 5시30분)와 쥐불놀이에 참여할 수 있고, 맛있는 오곡밥과 9가지 나물·귀밝이술(명가원 가양주 찬조)·부럼 등 대보름음식을 나눠먹으며 오복을 기원할 수 있다.

또한 그 옛날 동네를 누비며 연날리던 실력을 발휘해 전통연날리기에 도전해볼 수도 있고, 사전 신청하거나 즉석에서 접수해 국악인 소민영(소민영판소리연구소)·김지윤(한그루무용단 대표)의 구성진 목청을 들으며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22일 오후 3·5시 2회)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윷놀이·투호·제기차기·딱지치기 등 재밌는 전래놀이를 즐기는 건 물론 ‘입춘대길 건양다경’등 복을 기원하는 입춘첩 소원지를 써서 소중하게 간직하거나 달집태우기에 내걸어도 좋고, 짚풀향 그윽한 복조리를 만들 수도 있다.

이외 오색등달기, 짚풀공예, 장승만들기, 액을 쫓는 문양을 얼굴과 손에 그리는 벽사치장, 더위팔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고, 행사장 주변에서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호두·밤 등 부럼과 창평딸기·지곡사과 등 농산물을 살 수 있다.

자녀체험교육과 추억쌓기를 위해 찾는 도시민들은 주최측에 연락해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대를 파악하는 게 좋다. 문의사항은 함양군농업기술센터(055-960-5241)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함양군 관계자는 “대보름 전통문화를 총망라해 역대 최고규모로 축제를 준비한다”며 “일부 재료비가 들어가는 프로그램 외 상당수가 무료로 진행되므로, 전통문화도 즐기고 개평마을인근 한옥스테이와 문화재를 즐기러 많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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