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매년 가을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알프스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앞 너른 들판이 이달 중순 빨간 꽃 양귀비로 물든다.

경상남도 하동군(군수 윤상기)은 이에 맞춰 오는 13∼22일 열흘간 직전리 일원에서 제2회 북천 꽃 양귀비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경관보전 직불제에 따라 지난해 처음 열려 관람객의 사랑을 받는 꽃 양귀비 축제는 올해 단지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개선해 더욱 풍성하게 치러진다.

‘꽃 천지 하동 북천! 꽃 양귀비로 물들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도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이 주관한다.

꽃 양귀비 재배단지가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 17만㎡(5만평)의 들판이 온통 빨강·분홍빛 꽃 양귀비로 물들어 관람객을 유혹한다.

특히 올해는 영농법인과 행정이 파종 때부터 정성을 들여 작황이 좋은 데다 축제 개막을 전후해 만개한 꽃 양귀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축제 첫날 관광객 꽃 양귀비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하동홍보대사 신은하, 7080그룹 해피드림, 가수 서주경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 어울림 한마당 공연이 개막행사가 열리는 14일 낮 주무대에서 열린다.

그리고 축제 기간 꽃 양귀비 색소폰 연주, 향우 낭만 콘서트, 동초제 판소리 명창 서춘복의 꽃밭 국악 한마당, 경남가야금합주단의 가야금 연주, 춤과 함께하는 가요무대, 즐거운 품바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한 서경방송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19일 낮 2시 ‘우리동네 가수왕’ 노래자랑을 준비하고 마지막 주말·휴일에는 관광객 장기자랑과 축제 화합 한마당도 펼쳐진다.

가족·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꽃밭에서 추억 만들기, 꽃 양귀비 미로길 걷기, 꽃잎 떡메치기, 황토 힐링걷기, 민속놀이, 꽃밭에서 무지개 체험, 황토방 체험, 미꾸라지 잡기, 행운의 동전 던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야생화 분경, 꽃 양귀비 사진전, 알프스 하동명소 사진전, 옛 농촌풍경 사진전, 농·특산물 전시·판매, 벤처농업 제품 전시, 하동녹차 제품전시 등이 마련된다.

한편 하동군 관계자는 “작년보다 꽃 양귀비 단지가 3배 이상 늘어나고 축제 열흘 내내 꽃이 피어있을 것으로 보여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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