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환경일보] 김영동 기자 = “축제가 너무 재미나요. 제대로 즐기려면 1박2일 일정도 모자랄 정도로 알찹니다”


문화관광부 5년 연속 최우수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체험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 열리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개장 3일째 4만2000여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이야기’라는 주제로 도자기빚기, 흙속에 진주찾기, 지(地)놀이터, 발물레 빨리돌리기, 소원담은 장작던지기, 문삿갓을 찾아라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QR 찻사발 장원급제는 관광객들이 몰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QR 찻사발 장원급제는 이벤트 안내에 따라 축제장 10곳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그 안에 있는 문제를 푸는 체험프로그램이다. 나눔 찻사발이나 친환경 쌀, 오미자 김 등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개막일인 지난 1일부터 매일 300여명씩 참가했다.


2일 QR 장원급제 이벤트에 참가한 조은정씨는 “퀴즈를 풀다보니 문경과 찻사발에 대한 지식도 알게 됐고 축제를 즐길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문삿갓을 찾아라’는 이벤트 행사도 인기가 높다. ‘문삿갓을 찾아라’는 축제장을 다니며 서로 다른 네 명의 삿갓을 찾아 인증샷을 찍으면 선물을 받는 이벤트다.


매일 3차례에 걸쳐 열리는 ‘흙속에 진주찾기’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병현(49·대구)씨는 “예년과 달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며 “축제가 달라져도 확 달라져 축제장을 찾은 발걸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신록의 푸르름과 맑은 계곡, 정겨운 황톳길이 어우러진 5월의 문경새재는 그냥 찾아와도 좋지만 문경전통찻사발축제장을 방문한다면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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